자이가르닉 효과 Zeigarnik effect
사람들이 특정한 작업을 수행하는 동안 그 작업을 중도에 멈출 경우, 즉 미완성 상태에서는 그에 대해 기억을 잘 하지만, 일단 일이 완성된 이후에는 그 일과 관련된 정보들을 망각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마치지 못하거나 완성하지 못한 일을 쉽게 마음속에서 지우지 못하는 현상으로 ‘미완성효과’라고도 합니다.
우리의 마음속에는 해결되지 않은 문제에 대해서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도 끊임없이 생각을 거듭하여 매듭을 지으려하는 기전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공보다는 실패를 더 오래 기억하고, 지금의 성취된 사랑보다는 안타까운 첫사랑을 더 자주 기억하게 되는 법입니다.
음식을 주문 받는 식당 웨이터에게서 우연히 발견한 자이가르닉 효과
이러한 심리학적 원리 역시 우연한 기회에 발견되었습니다. 혁명 후 러시아 에서 심리학자로 일하던 블루마 자이가르닉(Bluma Zeigarnik)은 식당에 앉아 자기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수많은 손님들로부터의 주문을 받는 웨이터들은 어떻게 저렇게 헷갈리지도 않을까, 신기하게 바라보던 그녀는 자기 음식을 날라다준 웨이터에게 조금 전 옆 테이블에 갖다놓은 메뉴가 뭐였냐고 물었습니다. 그런데 웨이터는 머리를 긁적이더니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스스로도 당황해하는 것이었습니다.
주문 처리 전, 즉 일을 완결하기 전에는 주문 내용을 계속 기억하려고 하지만, 주문이 끝나면 기억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었습니다. 자이가르닉 효과는 어떤 일에 집중할 때 끝마치지 못하고 중간에 그만두게 되면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긴장상태가 계속되고, 긴장이 지속되다 보면 머릿속에 오랫동안 남아 있게 된다는 이론입니다. 틀린 시험문제를 더 오래 기억하는 심리현상 역시 대표적 사례라고 할 수 있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도 자이가르닉 효과?
끔찍한 재난을 겪었거나, 폭행, 강간 등의 피해를 당했을 때 이 기억은 악몽 속에서 수 년간 반복해서 나타납니다. 충격이 너무 크기 때문에 어떻게 해도 완전히 ‘종결’이 되지 않아 기억의 회로 속에서 계속 반복되고 또 반복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사고를 당한 피해자를 부둥켜 안고 가족들이 “괜찮아. 이제 다 끝났어. 다 끝났어”라고 위로하는 것도 빨리 ‘종결’을 지으라는 뜻에서입니다. 상담자들도 흔히 “스스로를 용서 하고, 상대를 용서하고, 그리고 이제는 그 일을 떠나 보내세요”라고 말합니다.
자이가르닉 효과에서 벗어나는 길, 그것은 마음에서나마 마무리를 짓고 ‘끝’을 보는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세상이 복잡하고 인지적 부하가 과중해진 현 시대에서, 사람들은 빨리 결과를 확인하고 머릿속에서 비워내기 바쁩니다. ‘빨리빨리’라는 조급증은 성격이 급해서가 아니라 그만큼 신경 써야 할 문제가 많고,머릿속이 복잡하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멀티태스킹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쉬운 과업부터 빨리 마치고, 머릿속에서 지워버리려 합니다. 풀리지 않는 문제에 더 많은 자원을 배정하기 위해 필요 없는 것은 바로 지워버리는 것이지요. 또한 일이 해결 되지 않으면 머릿속에서 항상 맴돌아 상처만 깊어지는데, 이럴 때는 스스로 마음을 정리하고 주변의 위로와 다독임이 필요합니다.
위로와 다독임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여러분 곁엔 EAP전문기업 다올이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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